이글은 삼성경제연구소 공선표 박사가 2003.1.13 아름다운 사회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공박사는 인기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 3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현장에 함께있는 리더
2.사실에 입각한 신뢰감이 있는 리더
3.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더

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기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공 선 표
《경영학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컨설팅센터 상무》

새 정부를 맞으면서 각계각층에서 많은 새로운 리더들이 부상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화두로 경쟁력과 효율을 제고시키자는 의도일 것이다. 지금 부상하고 있는 리더들이 효율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인기를 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인기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현장에 모습 보이기"이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유능한 리더를 찾게 되므로 사고지역, 주요이벤트 장소
등 현장에 모습을 보여 "리더가 같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보통 유창한
연설이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 모습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경우 사고 때마다 현장에 제일 일찍 나타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뉴욕시민 91%가 그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있고, 또한 그러한
시장의 행동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현장에 나타나기만 하는게 아니라 현장의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의 파악이 빠른 문제해결을 약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사실에 입각한 신뢰구하기"이다. 리더는 사실에 근거하여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바
시간이 지나면 금방 불가능할 것으로 밝혀질 발언 등은 자제하고 실적악화 등 나쁜 뉴스는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가지 예로 미국에서의 테러참사 직후 폴 오닐 전 미국
재무장관은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한 나머지 미국경제가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대부분 믿지 않았고 현실은 그의 말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재무장관은 「무책임한 리더」
라는 칭호를 얻었고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다. 반면 웨렌 버핏회장은 자기 회사의 간부들에게
불황기와 테러참사가 겹쳐 경영이 악화될 것임을 솔직히 밝히고 이로인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자고 당부해 조직구성원들로 신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솔직한
대응으로 경영성과가 나아졌다고 한다. 세 번째 조건은 "이벤트상황을 업무에 연결"하는
것이다. 흔히들 이벤트는 이벤트로 끝나기 마련이어서 이벤트가 성과로 쉽게 연결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일예로 「사운드 뷰」라는 회사의 CEO가 1일 이벤트를 시행해서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부를 직원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원들은 있는 힘 다해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는 의욕과 모습을 보여 평일의 5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5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성과를 낸 것은 평상시와 다른 어떤 시스템이나
도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욕」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의욕과 자신감은 행사
당일뿐 아니라 그 이후의 영업일에도 적용하여 근로의욕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결국 인기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에 모습을 자주 나타내 보이면서 사실에 입각한
솔직한 판단으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정말 하고자
하는 의욕과 태도를 보일 수 있게 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인기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공선표)